비상시국회의, 한미FTA 2월 처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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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국회의, 한미FTA 2월 처리 반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1.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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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기자회견... "한미 FTA는 반드시 여야 합의 처리해야 한다"

▲ 한미FTA 졸속비준 반대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와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FTA 비준안 2월 임시국회 처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미FTA 졸속비준 반대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와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2일 "한미 FTA는 시한을 정하지 말고 여야가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월 국회 단 한 달 만에 국가적 혼란을 가져올 모든 문제를 다 검토할 수는 없다"며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한을 정하지 말고 여야가 충분히 토론하자"고 정치권에 제안했다.

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지금 국회가 난장판이자 전쟁판이다. 이렇게 된 시발점은 바로 한미 FTA의 불법적인 날치기 상정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오늘 2시 교섭단체 대표회담 협상 자리에서 한미 FTA를 회기 내 처리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듣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며칠만 있으면 미국에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는데 그 정권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뭘 걸고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를 재검증하는 것은 당연하며, 미국에서 나오는 것에 따라 우리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만약 우리 국회가 한미 FTA를 비준한 이후 미국 정부가 추가 협상을 포함한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우리 정부는 재협상에 응할 것인지, 그리고 다시 우리 국회에 한미 FTA 재비준을 요구할 것이냐"며 "이런 국가적 혼란과 국론 분열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피해 대책 마련 등 재검증 절차를 18대 국회 모든 상임위별로 철저하게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고, 국회 비준은 대외 여건을 보며 진행시켜도 결코 늦지 않다"며 "국민들의 삶을 파탄내고, 한국 농어업의 파산을 초래할 것이 명백한 한미 FTA의 2월 국회 졸속 처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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