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노당 "차명진 대변인은 그 입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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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노당 "차명진 대변인은 그 입 다물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1.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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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영 "한나라당은 군사독재 DNA 숨기기 힘들어"... 한나라당 향해 조롱

▲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4일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야당 당직자들을 '신원 미상의 폭도'로 매도한 데 대해 "차 대변인이야 말로 진짜 폭도"라고 반격했다.

먼저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그 어떤 변장술을 쓴다 해도 군사독재로부터 물려받은 DNA는 숨기기 힘든가 보다"고 한나라당을 조롱했다.

우 대변인은 "전두환 군사독재도 80년에 광주 시민들을 폭도라 부르며, 폭도들의 뒤에 간첩이 있다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탱크와 공수부대를 앞세워 총칼로 광주를 무력 진압했다"며 "한나라당이 바라는 다음 작전은 경찰력을 동원한 국회의사당 초토화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국민을 상대로 공갈 협박을 일삼지 마라. 국회의사당에 신원 미상자는 없다"며 "지금 국회의사당 안에는 민의를 져버리고 청와대의 의회 계엄령에 부응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는 비겁한 자들과 의회 민주주의를 위해 결사항전을 각오한 민주투사들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 민주주의 파괴의 근본적 책임을 회피하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 차명진 대변인은 그 입을 즉각 다물라"면서 "이명박 권력의 품에 길들여진 애완견이 짓는 헛된 소리에 귀 기울일 자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비롯한 집권세력뿐"이라고 맹공했다.

우 대변인은 "민중의 삶을 천길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폭도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에게 충성을 다 바치는 충견의 무리들뿐"이라며 "결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도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폭도들과 합류해 공무 집행 중인 경위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거짓 논평을 낸 차명진 대변인은 근거 없는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그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을 어떻게 폭도로 규정할 수 있나. 사람된 도리로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아닌 국민은 모두 폭도란 것인지 차 대변인의 뇌 구조를 확인해야 할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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