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솟구쳐 오르는 풀잎이 되어' 제목의 글을 띄어 "출마를 선언하고 겨우 보름 만에 맞는 예비경선 컷오프, 있는 힘을 다해 틔운 싹을 더 밀어 올려 줄기로 세울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굵은 빗줄기가 내려주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은유법으로 전했다.
그는 "그래서 커다란 꽃을 피우고 알찬 씨앗을 맺을 수 있기를, 저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도한다"고도 했다. 민주신당 예비경선과 본선에서 이겨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그러면서 "출마 선언을 하기도 몹시 어려웠지만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더 힘든 여정에서 작은 희망을 보듬고 산더미 같은 시련에 맞서 지난 보름간을 함께 달려온 동지들, 그들을 격려하고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 글에서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저에게 열사의 땅 기적처럼 쏟아진 굵은 빗줄기"라며 "바윗장을 뚫고 솟아오르는 풀잎이 되어 기쁨과 보람의 열매을 맺겠다"고 적었다.
한편 유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기자실에서 '이명박 대 유시민 - 낡은 토건국가 대 선진통상국가' 주제로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는 후보가 자신임을 내세울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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