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완구 표결 대립... 국회의장, 합의해야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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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완구 표결 대립... 국회의장, 합의해야 상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2.12 10: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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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 새정치연합, 늦추지 않으면 실력저지?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12일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회의장실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방문해 저마다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여당은 표결 강행을, 야당은 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고 국회의장은 일정을 합의하라고 충고했다.
ⓒ 데일리중앙
'강행이냐, 실력저지냐'

여야가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야당은 강행 처리는 안 된다며 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예정대로 표결 처리를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어서 합의가 안되면 충돌이 예상된다.

애초에는 12일 오후 2시 본회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저마다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 국회의장은 여야가 일정을 합의하라고 충고했다. 이완구 임명동의안 처리 일정을 합의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안건을 상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국회의장은 먼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 "당장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가지를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국민을 생각해서 야당과 일정을 더 성실하게 협상하라는 것이다.

또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에게는 좀더 당당하게 청문 절차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당당하게 의견 제시해서 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그것이 국회로 넘어와 본회의에서 모든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될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다소 시간이 걸려도, 결론이 다를 수 있지만 절차에서도 여야가 합의해서 의사 결정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강행처리는 아마 국민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 야당으로서 무책임하게 시간 끌어서 정략에 이용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의사 일정이 합의된 뒤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2시 본회의 처리'는 이미 여야 합의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여야가 이번에 합의한대로 일정 그대로 국회에서 표결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지금 정치적이익 얻을 게 뭐가 있겠나.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는 이미 약속된 것이다. 의장께서 여야가 합의한대로 오늘 오후 2시에 꼭 사회를 봐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절차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전히 여야 합의를 주문했다.

정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는 하는데, 의사일정에 이것(이완구 임명동의안)을 잡을 것인가 여부를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여야 원내지도부에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의장의 이 말은 여야가 일정을 합의해오지 않으면 단독 국회, 반쪽짜리 국회를 열어 이완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한편 여야는 오전 10시부터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총리 후보자 임명명의안 처리가 새로 출범한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새정치연합 문재인-우윤근 지도부에게 첫  정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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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s0603 2015-02-12 11:16:44
국민을 위한 덕치를 할 수 있는 공자가 있다 할 지라도 정치 목적을 실현하지 못하면 없는 자와 같다.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하여 심각한 사회적 비난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줘야 할 듯. 고위 지도자는 그 단위의 구성원들 모두를 배척하지 않아야 한다. 그 들을 참배한다고 했어 그 들의 행위를 옳다고 한 것이 아님은 누구라도 인지 할 것이 아닌가, 반대세를을 규합하여 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전력으로 이해 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