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완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날치기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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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이완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날치기 규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2.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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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강행 수순... 야당 "모든 책임" 엄중 경고

▲ 새누리당이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뒤 국회 본회의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이 예상대로 이완구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위 새누리당 의원들은 12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이완구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는 야당의 반발을 뚫고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표결 강행 수순으로 읽혀진다.

앞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에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당부했다.

새누리당의 무리한 일방 처리에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단독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얼 날치기라며 전면 무효를 주장했다.

유성엽진선미진성준 등 새정치연합 청문특위 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의 부적격 후보 이완구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날치기 단독처리'를 강력히 규탄했다.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의원은 "새누리당이 청문특위를 일방적으로 열러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 처리했다"며 "이후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날치기를 강행한 정부여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러한 무리한 강행 처리 배후에는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선미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는 반쪽짜리 식물총리가 되기보다는 자진사퇴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길을 택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오후 3시 현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상정 및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
의장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야당이 참석하지 않는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사회를 거부하고 있고,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계속 정 의장을 설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끝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경우 정갑윤 국회 부의장을 내세워 임명동의안 표결 강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로 임명동의안 표결을 강행할 경우 이후 벌어지는 국회 일정 파행 등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이라며 거듭 경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민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야권의 강력한 대정부 장외 투쟁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지기 전인 18대 국회라면 여야 간에 여러 차례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졌을 상황이지만 선진화법 때문에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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