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범여권 유력한 대권 주자 추미애 민주신당 경선후보를 향해 1일 "민주당 탈당계 잉크값이 아깝다"며 맹비난했다.
앞서 추 후보는 31일 <YTN> 인터뷰에 출연해 "탄핵을 주도해 당을 몰락의 길로 이끈 분들이 대통합을 주문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탄핵하려 든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추 후보는 예비경선을 이틀 앞둔 주말에는 광주 민심현장을 찾아 "(이번 경선에서) 민주당 분당을 온몸으로 막고자 했던 추미애가 떨어진다면 국민은 민주신당이 더이상 대통합 의지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추풍(추미애 바람)을 기대했다.
이런 추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 장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민주당을 탈당한지 열이틀 만에 친정 식구를 오합지졸로 만들고 있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아부성 발언을 그만 두라"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DJ는 정치원로로서 말로만 대통합이지 분열적 훈수정치를 계속 해왔고 오히려 정치적 탄핵이 가능하다면 탄핵되어 마땅하다"며 "민주당은 추미애씨에 대해 역사의식도 없고 정치도의 마저 없는 인식의 빈곤함에 제출된 탈당계의 잉크 값을 아까워 할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추미애씨의 도로열린당 합류는 대통합에 의지가 있다기보다는 숫자 많은 국정파탄세력의 왕따가 두려웠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DJ에게 아부하여 반사이익으로 뭘 해보려고 하지 말고 정도를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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