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3강구도 굳히기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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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3강구도 굳히기 자신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9.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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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자간담회... "목표는 본선에서 이명박을 이기는 것"

▲ 범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5일 실시되는 예비경선에서 3강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 데일리중앙 진용석
이른바 '서바이벌 게임'으로 불리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이 3일 막이 오른 가운데 유시민 예비후보는 확실한 3강에 들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은 3~5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에서 9명의 후보 가운데 본경선에 오를 5명을 여론조사를 통해 가려낸다. 예비경선 결과는 5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 좋은 성적으로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비경선을 통해 3강구도로 판이 재편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말하는 3강은 자신을 포함한 손학규, 정동영 후보를 일컫는다.

그는 자신에 대해 "부족하지만 선거판세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후보"라며 "믿을 수 없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확실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모아 승리함으로써 국민을 섬기고 국민에게 기쁨드리는 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우선 이번 예비경선에서 3위 안에 들어 '유풍'(유시민 바람)을 일으킨 뒤 15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 첫 4연전에서 종합 일등을 차지해 경선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유 후보 선거캠프는 예비경선보다는 본경선 이후의 일정에 맞춰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장거리포'를 장착한 유 후보는 대선후보로 뽑히면 본선에서 겨루게 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과녁으로 겨누고 있다. 

유 후보는 '이해찬 황제주'와 관련해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가려내는 것이 이번 국민경선의 근본 취지이며 누가 승리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황제주도 없다"고 말했다. 선거는 불확실의 게임이라는 것.

그러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잘 보여주면 어느 순간에 이명박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그래서 대선 국면에서 이변과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른바 '친노 후보들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후보들 사이에 제휴나 단일화 형식의 연합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작전을 펼치듯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본경선 전 단일화를 주장하는 이해찬, 한명숙 후보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조용히 논의하고 상의해서 그것이 진정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인지 따져서 결정할 것"이라며, 시기와 관련해서도 "국민의 뜻이 확연히 드러날 때 그때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15일부터 펼쳐지는 본경선 첫 4연전에서 민심을 확인한 뒤 단일화 논의를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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