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구성원들 "손 총장 못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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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구성원들 "손 총장 못들어온다"
  • 석희열 기자·최성욱 수습기자
  • 승인 2007.09.03 1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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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총장 복귀 반대 천막농성... 손 총장 "조만간 거취 결정"

▲ 동덕여대 평교수회, 교수노조, 직원노조, 총학생회 등은 3일 낮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봉호 총장의 복귀를 강하게 반대했다.
ⓒ 데일리중앙 최성욱
재단이사회의 총장직 복직 결정에도 불구하고 손봉호 총장의 학교 복귀를 반대하는 동덕여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평교수회, 교수노조, 직원노조 등 구성원들은 3일 낮 서울 월곡동 동덕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고발, 교수고발, 직원고발 부도덕한 손봉호 전 총장은 동덕에 설 땅이 없다"며 손 총장의 학교 복귀를 강하게 반대했다. 

특히 이들은 '패륜적 배신자' '고발 전문가' '고발 운동가' '파벌 이간질 전문가' 등의 극단적인 표현을 하며 손 총장을 맹비난했다.

권혜정 총학생회장은 "자신의 제자를 검찰에 고발하여 범법자로 만들려고 한 손봉호 전 총장은 더 이상 동덕에 발을 들여놓을 수도, 들여놓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학교 재단이사회는 지난달 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교육부의 손봉호 총장 복직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법을 행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이유를 들어 손 총장을 9월 새학기부터 복직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구성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부의 만행으로부터 이 대학과 구성원들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덕여학단의 그 깊은 뜻은 읽지 못하고 노회에 눈먼 손봉호씨는 이제 자신이 동덕여대에 복귀살 수 있다고 착각하고 동덕에 들어오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만약 경거망동을 한다면 동덕인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치욕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손 총장이 출근할 경우 실력저지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동덕여대 민주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학교 들머리에 천막을 치고 손봉호 총장 복귀 반대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동덕여대 구성원들은 손봉호 총장을 거부하는 이유로 ▲교육자로서 부적격 ▲총장으로서 부적격 ▲동덕구성원들을 고발함으로써 대학을 동토로 만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한편 손봉호 총장은 재단이사회로부터 총장직 복귀 결정을 받지 못했다며 거취 문제는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 총장은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언론 등을 통해 이사회의 총장 복직 결정을 알고는 있지만 아직 이사회로부터 정식으로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며 "이사회의 통보 이후 진퇴를 포함한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최성욱 수습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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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 2007-09-03 21:41:58
동덕의 정상화를 위해선 절대로 손봉호와 같은 파렴치한 자가 들어가선 절대로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