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민군 총참모부, 대남 전면대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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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민군 총참모부, 대남 전면대결 경고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1.17 2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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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남북 무력 충돌 우려... 남북 긴장 당분간 계속될 듯

북한은 17일 남한 정부가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부정하고 대결을 선택했다며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그것을 짓부수기 위한 전면 대결 태세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저녁 대변인 명의의 대남 성명을 내어 이같이 밝히고 "남측의 선제 타격과 응징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총참모부는 "세계는 남측의 무모한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우리 군대의 전면 대결 앞에서 어떻게 풍지박산나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전면 대결 태세는 천만군민의 지지와 성원에 기초하고 민족이 바라는 정의의 대결 태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군사적 대응 조치가 한계를 모르는 무자비한 타격력과 이 세상 그 어떤 첨단 수단으로도 가늠할 수 없는 단호한 행동으로 실행된다는 것을 남측 정부는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 행위가 계속되는 한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이미 세상에 선포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그대로 고수하게 될 것"이라며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조선 서해에는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이 아니라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 군사분계선 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참모부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라고 부르며 "남측은 제 스스로 택한 동족 대결의 길이 우리의 총대 앞에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가를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족을 등진 극악한 대결 광신자들에게는 앞날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 합참은 육·해·공 전 군에 대북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일선 지휘관들에게 정위치에서 현장을 지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북한 군사당국의 강력한 대남 경고로 서해상에서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남북 간 긴장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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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이 2009-01-17 22:28:38
정말 북한스럽다. 말투 한번 극악스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