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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 편지 261] 동강할미꽃
한상도(농부 시인)
2015년 03월 21일 (토) 14:16:04 한상도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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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도 작가는 한대 국문과를 나와 공기업 등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인 강원도 영월로 귀농한 농부 시인이다. 땅을 일구고 채마밭을 가꾸며 틈틈이 자신의 감성을 글로 표현하는 '태화산 편지'를 쓰고 있다. 한상도 시인의 '태화산 편지'을 데일리중앙에 연재한다. - 편집자주

   
   
▲ 동강할미꽃
ⓒ 데일리중앙
할미꽃 하면 님은 먼저 무엇이 연상되십니까?

어머니 무덤가, 고개 숙인 꽃, 애초롭고 안타까운...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할미꽃의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할미꽃이 있습니다. 동강 주변의 바위 틈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 세계 희귀종으로 등록된 동강할미꽃이 그렇습니다.

어제 낮, 영월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동강할미꽃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영월자원식물보존회 회원들이 키운 120여종이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빳빳히 쳐들고 피어난 꽃, 애초롭기보다 앙증맞고 화사하게 느껴지는 꽃... 내가 알고 있는 할미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세상에, 이런 할미꽃도 있구나~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할미꽃에 대한 상식, 오랫동안 보고 배우고 경험한 할미꽃이 할미꽃의 전부가 아니라는, 그것을 넘어선 또다른 할미꽃이 있다는 사실에 뒤통수를 맞은 듯 머리가 몽롱해졌습니다.

그러고보면 지식이나 경험 또한 완전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공인된 지식과 경험으로 누구나 그러리라 믿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 또한 저 동강할미꽃처럼 어딘가에는 예외가 있고,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활용은 하되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 동강할미꽃이 가르쳐주는 지식과 경험에 대한 대응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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