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위 돌격내각" - "개혁 마인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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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위 돌격내각" - "개혁 마인드 인사"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1.19 16: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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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명박 2기 개각 평가 극과 극... 3명 중 1명 고려대 출신

▲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집권 2년차 개각에 발탁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 진동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내정자(왼쪽부터).
ⓒ 데일리중앙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하는 등 4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은 예상대로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등 야당은 "친위 세력으로 돌격 내각을 완성했다"고 혹평했고, 반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인사"라며 긍정 평가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번 대통령의 인사는 인사가 아니고 강권 통치를 교사한 것으로 경북, 고려대, 공안통을 배치한 소위 'KKK인사'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반란 수준의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실제로 이번 19명의 장차관급 인사에서 고려대 출신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윤진식 경제수석, 이귀남 법무차관, 강병규 행안2차관, 최장현 국토2차관, 박영준 국무차관 등 6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도 작정을 하고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 인맥을 곳곳에 심었다.

최 대변인은 "오늘 내각은 그토록 공언했던 이명박 대통령 친위 세력으로 발탁한 돌격 내각"이라며 "이렇게 돌격 내각을 짠 이유는 2월 임시국회에서 엠비악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공안통치, 강권통치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대폭 개각을 통해 국정을 일신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 사항에 대해 어이없게도 차관 교체를 통해 숫자만 맞춘 함량 미달 개각을 보여줬다"며 "알맹이 없는 졸속 개각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기절하고도 남을 일"이라고 격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은 본 영화를 빨리 상영하라고 아우성인데 장사꾼 흥정하듯 예고편만 찔끔찔끔 감질나게 언제까지 보여줄 것이냐"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현 사태를 냉철하게 파악해 거국내각 구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백지 상태에서 내각을 다시 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거국내각 수준의 탕평 인사로 현재의 경제 위기, 정치 위기, 남북 관계 위기를 해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대로' 인사를 굽히지 않았다. 배신과 배반의 국정 운영이 이명박 집권 2년차의 정치 코드임이 확인됐다"고 맹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로 짜여진 이번 개각은 서민경제 파탄으로 가는 돌파 내각, 전광석화 비서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 변화와 쇄신은 불가능해졌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일로써 평가받을 수 있는 개혁적 마인드를 가진 인물들을 중용했다"며 이번 개각을 높게 평가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국정계획 수립 단계를 지나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시기로 한마디로 구두끈을 단단히 조여매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찾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바다를 건너려면 믿을 수 있는 조타수가 필요하다. 세계 경제의 금융 위기의 거센 풍랑에 맞서 한국 경제호를 순항시키고 도약시킬 최상의 전문가들이 발탁됐다"며 "아무쪼록 오늘 내정된 모든 분들이 높은 경륜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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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하 2009-01-19 19:42:17
그럼 돌격대장은 구가 되는거지?
한나라당 대표? 청와대? ㅎㅎ 2월 국회 볼만하겠군.
돌격대들을 비롯해 인기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게 생겼네.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