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고향방문 포기 직장인 늘어... 극심한 경기 불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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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고향방문 포기 직장인 늘어... 극심한 경기 불황 탓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1.2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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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 불황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설 연휴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762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설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인 직장인은 58.7%를 차지했다.

'방문하지 않겠다'는 32.2%, '아직 고민 중이다'이라는 응답은 9.1%였고, 이들 가운데 30.5%는 지난해에는 고향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 직장인의 12.6%(222명)가 지난해에는 고향을 방문했으나 올해는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41.4%가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연휴가 짧아서'(27.0%), '결혼 등 듣기 싫은 말을 피하려고'(13.5%)라는 대답도 있었다. 이밖에 '휴식이 가장 절실해서'(7.7%),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서'(4.1%) 등을 고향에 가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반면 고향에 방문할 직장인 가운데 36.6%는 23일에 내려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4일' 29.6%, '25일' 22.3%, '26일' 11.3% 순을 보였다.

고향 방문 시 교통편은 53.6%가 '자가용'을 꼽았으며, 43.3%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62.9%)가 가장 많았고, '기차'(24.8%), '지하철'(10.3%), '비행기'(2.0%)가 뒤를 이었다.

한편 대중교통 이용 시 지출되는 왕복 교통비는 평균 5만9000원으로 집계됐으며,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을 포함해 7만8000원 정도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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