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정태호, 최대격전지 관악을에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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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정태호, 최대격전지 관악을에서 정면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4.0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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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야당에게도 회초리 들어야"... 정태호 "철새 유랑극단 정치인생 막내려야"

"눈물 흘리는 국민 옆에 정동영이 있었습니다. 고통 받고 상처 받고 패배한 사람들 옆에 정동영이가 있었습니다. 제 주위에 다른 정치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 저의 포부를 관악에서 펴보고 싶어 오늘 삼성동시장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4.29재보선 최대격전지 서울 관악을에서 맞붙을 국민모임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과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정면 대결에 나서고 있다.

정동영 위원장은 3일 4.29재보선 서울 관악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관악구 삼성동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 심판하러 관악을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태호 후보 쪽은 "관객없는 유랑극단 정치인생, 이제 막 내려라"고 정 위원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눈물 흘리는 국민 옆에 정동영이 있었습니다. 고통 받고 상처 받고 패배한 사람들 옆에 정동영이가 있었습니다. 제 주위에 다른 정치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 저의 포부를 관악에서 펴보고 싶어 오늘 삼성동시장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정동영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동시에 서민과 약자를 위한 포부를 관악에서 펼쳐보고 싶어 재보선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관악을 유권자들에게 박근혜 정권과 전면전을 선포해달라고 했다.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무능한 새정치연합에게도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이 승리해서 박근혜 정권이 다시 승리했다는 것을 이 관악에서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가진 주권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근혜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그러면서 "정동영의 승리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고 동시에 무능한 야당에 대한 회초리를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끝으로 "정동영에 대해 찍는 여러분의 표는 여러분 자신에 대한 표, 여러분 아들 딸들에게 찍는 표가 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정치판을 바꿔보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 쪽은 격하게 반응했다. 정동영 위원장의 정치인생을 '관객없는 유랑극단'에 빗대며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고 원색 비난했다.

정태호 캠프 김형기 공보특보는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 나서 역대 선거 최대 표 차이로 참패하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동작에 출마해 '뼈를 묻겠다'고 선언했지만 낙선 후 다시 전주 덕진으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또 다시 강남에 출마하며 '철새 정치인' 오명을 얻었다"고 정 위원장의 정치 행적을 들췄다.

김 특보는 "정동영 전 의원의 이 같은 비상식적 노선에 관악 주민들의 자존심은 한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제는 관객 없는 '철새' 유랑극단 정치인생의 막을 내려야 한다"고 직격했다.

4.29재보선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가 될 관악을 선거는 사실상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3파전으로 재편되고 있다.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특히 정태호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서로 감정섞인 공방을 주고받으며 선거전이 한층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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