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3.3㎡당 매매가 1700만원 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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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3.3㎡당 매매가 1700만원 선 무너져
  • 스피드뱅크 기자
  • 승인 2009.01.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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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입주예정자들 하락세 부추겨... 2기 새도시 매매가격에 영향

▲ 자료=스피드뱅크
분당새도시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7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매수세가 심각하게 약해진데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판교새도시 때문에 기존 거주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갑작스럽게 매물량이 증가한 때문이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분당새도시 3.3㎡당 평균가격은 1697만원을 기록하며 2006년 4월 처음 1700만원을 넘은 이후로 2년 9개월 만에 다시 붕괴됐다. 이는 또한 2007년 1월 3.3㎡당 최고 가격인 1935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38만원이 내린 것이다.

분당구에서 3.3㎡당 최고가였던 2007년 1월을 기준으로 현재 평균값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내린 면적대는 132~165㎡대 아파트로 2년 동안 418만원 떨어졌다. 99~132㎡대가 294만원, 165㎡대 이상인 아파트가 284만원 내렸다. 66~99㎡대는 35만원 내렸으나 66㎡대 이하 초소형 아파트는 오히려 157원이 올랐다.

다른 면적에 비해 초소형 면적 아파트만 상승한 이유는 평소 저평가돼 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고 경기 침체와 함께 가격부담이 큰 대형 아파트보다는 싼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2007년 1월 최고 상한가가 13억원 이었던 서현동 시범현대 155㎡(47평형)은 2009년 1월 현재 하한가가 6억8000만원까지 하락한 시세를 형성 중이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내림폭이 매우 큰 편으로 99㎡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 폭이 완만했다.

분당은 2007년 이후 정부가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DTI∙LTV규제 및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의 세금 폭탄으로 인해 거래가 중단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서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국내 실물경제 마저 침체되자 매물 적체가 점점 심화되며 내림세가 가속화됐다.

특히 2006년 1월부터 2007년 1월까지 1년 만에 3.3㎡당 평균 가격이 398만원이나 급등하자 시세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출을 끼고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이 기간에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최근 대출만기일이 임박하고 계속 오르는 대출이자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급매로 집을 내놓았다.

그러나 동탄 및 판교 입주 등 경기 남부 지역의 전반적인 매물량 증가로 매물 호가는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판교새도시의 입주는 분당의 가격 내림폭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판교 입주를 위해 매물로 내놓았던 기존 아파트 매물이 거래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주 예정일이 임박하면서 매도자들은 매물 호가를 더욱 내렸다.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가끔씩 시세만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의 영향으로 급매물은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야탑동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판교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을 치르기 위해서 기존에 내놓은 매물 가격을 더욱 낮추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전까지 거래가 거의 안됐지만 최근 가격을 더 낮춘 급급매물은 매수자가 나타나 거래가 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 역시 판교 내 신규단지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분당 전세 가격도 하락세다. 판교의 전셋값이 아직 분당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이주 희망 수요가 꽤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분당은 1기 새도시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지역의 시세를 선도하는 도시다. 이런 분당의 3.3㎡당 매매 평균값이 17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인접한 판교 및 광교 등의 2기 신도시 및 용인, 수원 등 인근 지역의 가격 동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분당뿐만 아니라 최근 광교새도시의 청약 미달 사태와 판교새도시의 임대아파트 보증금 인하 소송 등을 지켜봤을 때 판교 등의 2기 새도시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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