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살인책임자는 놔두고 철거민만 구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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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살인책임자는 놔두고 철거민만 구속하나"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1.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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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철거민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과잉 진압한 경찰은 체포하지 않고 왜 농성한 철거민에게만 영장을 청구하느냐"고 반발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22일 "검찰은 도대체 무엇을 조사하고 있느냐"며 "온 국민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6명이나 떼죽음을 당했다며 애도하고 분노하고 있고, 살인책임자는 백주대낮에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는데, 검찰은 진정 위급한 범죄자들이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따저 물었다.

우 대변인은 "검찰의 눈에 국민의 안경을 씌워줄 때가 됐다"며 "검찰은 살인 만행을 지시하고 현장에서 직접 진두 지휘한 김석기 서울청장을 비롯한 경찰고위간부들에 대해 긴급 수배를 내리고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범죄자, 살인자가 따로 있는데 생존의 터전을 보장하라며 최후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불쌍한 철거주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국민의 검찰이 할 일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이나 하는 짓"이라며 검찰의 수사 태도를 맹비난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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