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통령 라디오 연설, 남의 탓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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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대통령 라디오 연설, 남의 탓의 진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1.24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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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해 "남의 탓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용산 참사를 언급하며 '서로 다투고 갈등하기보다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국민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국민 통합은 대통령부터 적극 나서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용산 참사의 근본 원인을 잘못 짚었다는 것.

박 대변인은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무모한 과잉 진압과 재개발 정책의 실패에 있지, 이해집단 간의 다툼과 갈등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잘못을 이해집단의 탓 만으로 돌려버린다면 용산 참사와 같은 불행한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모든 나라는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놓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지만 정작 대통령 자신이 단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다"며 "한마디로 오늘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남의 탓'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돌이켜보면 사회적 갈등과 다툼을 야기하고 조장하며 유인한 것은 결국 잘못된 조각과 개각, 끼리끼리 인선과 실패한 경제정책, 교묘한 술수에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지금 누가 누구한테 '통합'을 얘기하는가. 통합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야 할 사람이 대통령 자신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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