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총리 난제... 김진태 "야당, 박지원 아니면 다 반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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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총리 난제... 김진태 "야당, 박지원 아니면 다 반대할 듯"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4.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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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특검법이냐 신설이냐... "야당이 우겨서 만들더니 시간끌기로 버텨"

▲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은 22일 후임 총리 선출과 관련해 "야당은 총리로 박지원 의원을 지명하지 않는 한 무조건 반대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으로 국정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후임 총리 선출에 관해서 여야의 논쟁이 뜨겁다.

일각에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장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측에선 공개채용을 통해 국민의 의견이 반영된 '중립내각형 총리'를 뽑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측에선 어떤 훌륭한 인물도 청문회에 나와서 수모를 겪고 싶진 않아 할 것이라며 개탄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은 22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후임 총리로 "훌륭한 분이 되야한다"고 언급하면서도 "훌륭한 분은 총리를 안하려고 하는 게 문제"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명예를 갖고 있는 분이 인사 청문회에 불려나가서 수모를 받고 싶겠냐"며 "시민들 중엔 인사 청문회를 하는 청문위원인 국회의원부터 청문회를 하고 그 자리에 앉으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탄했다.

공직자의 도덕성과 투명성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가운데 차라리 박근혜 대통령이 주변을 측근들로 채우려 하지 말고 야당 측에서 찾아보는 건 어떤지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김 의원은 "오죽하면 그런 소리가 나오겠냐"며 "야당에선 아마 총리로 박지원 의원을 지명하지 않는 한 무조건 반대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후임 총리가 뽑히더라도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자 비리 문제에 관해선 지속적으로 관철시켜 나가는 게 필요하나 그 방향성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여야 구분없이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밀어붙이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현 상설특검법으론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별도의 특검법을 만들고 야당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한다면생각해 보겠다며 방패막을 치고 있다.

김 의원은 "이것은 야당에서 특검을 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며 "무슨 일만 나오면 (야당이) 특검을 하자고 들고 나왔는데 이번엔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특검을 해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뒤졌을 때 자신들(야당)도 안 다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상설특검법은 야당의 박영선 의원이 우겨서 만든 법인데 이것이 미흡하다며 딴 법으로 가자는 것은 시간끌기 작전"이라고 맹비난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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