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세력이 강한 경기 성남 중원구에서 야권연대가 이뤄질 경우 집권 여당에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승부의 결과는 막상막하일 것이란 예상이다.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에 목숨을 건 야당과 이를 지키려는 여당의 치열한 싸움속에 민심은 과연 어느 당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2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4월 재보궐 선거의 판세를 '박빙'의 승부라고 진단내렸다.
지난 22일 새누리당 측은 옛 통합진보당 의원이었던 무소속 김미희 후보가 조만간 사퇴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으면서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신 후보는 "김미희 후보는 예전 성남시장 출마 당시 현 이재명 시장과 단일화를 이룬 전례가 있다"며 "(성남 중원) 지역의 특성상 옛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의 인적 교류도 많아 야권연대는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신 후보는 "3년 전 야권연대로 옛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가 당선될 때 당시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이 투표 이후 아쉽게 생각하는 분이 많았다"며 "이번 야권연대는 3년 전과 똑같은 위력을 발휘하진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는 "옛 통합진보당에 대한 사회적 평가나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있다"며 "성남 중원구는 큰 현안들에 대해서 여당의 힘이 필요한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측의 이같은 예측 속에서 김미희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절대 사퇴는 없다"며 항변했다.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와 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야권연대는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있다.
신 후보는 "연대했을 경우 상당히 고전하면서 박빙으로 이기든 지든 될 것"이라며 유권자에게 판단을 유보했다.
한편 오는 4.29 재보궐 선거는 오는 24일~25일 이틀 간 사전투표가 진행돼 여야 각 지도부와 후보들의 투표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