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첫 주말 4연전 우승 못하면 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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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첫 주말 4연전 우승 못하면 접을 수 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9.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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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공개된 대통합신당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 예상과는 달리 5위로 본경선에 겨우 턱걸이한 유시민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모든 국민이 기뻐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최성욱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는 오는 15~16일 펼쳐지는 첫 주말 4연전에서 종합 1위를 못하면 접을 수도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5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이번 예비경선에서는 5등으로 턱걸이를 했는데 9월 15일에는 일등 턱걸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친노(친 노무현) 후보(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단일화의 핵으로 떠오른 그의 이러한 발언은 16일 이후 단일화 논의를 본격화할 것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 친노 후보 단일화가 실제 성사될 경우 경선 정국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노-비노-친노로 후보 간 전선이 확연해지면서 경선 구도가 3각 대립으로 급속히 재편돼 흥행몰이에도 상당한 긍정효과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통합신당은 오는 15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돌며 지역 순회 선거를 실시한 뒤 10월 15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후보 경선 첫 주말 4연전은 15일 제주와 울산, 16일 강원과 충북지역에서 펼쳐진다.

유시민 후보는 "경쟁의 압력은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며 "소위 친노 후보 세 사람이 이 경쟁의 힘으로 훨씬 강력해져서 본선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늘 존경하는 이해찬 후보님의 캠프에서는 예비고사 3등 했다고 마음 놓지 말고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본선에서는 더욱 더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저한테 뒤집어진다"고 말했다. 

또 한명숙 후보 캠프에 대해서도 "4등 했다고 좋아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우리들 사이이 선의의 경쟁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고 정책을 강하게 만들고 후보들을 단련시킬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후보는 "본경선의 전선은 3각 대립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정통성이 결여돼 우리 대표선수가 되어서는 안되는 후보(손학규) ▲참여정부 5년에 대한 입장이 왔다갔다 하는 정체성이 불분명해 보이는 후보(정동영)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을 통째로 긍정하고 비슷한 정책 공약을 가졌으나 개성이 조금씩 다른 세 후보(이해찬, 한명숙, 유시민)로 정리했다.

이어 "한명숙 후보는 깨끗하고 품격있고 온화한 국민 큰 누님 같은 좋은 이미지의 리더십, 이해찬 후보는 칼같은 국정 수행 자세와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치켜세운 뒤 자신은 "좀 까칠해 보이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돌파해 내고 발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새로움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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