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 '사이코패스 정치인'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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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의원 '사이코패스 정치인' 발언 논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1.31 18:0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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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 홈페이지 글 올려... 민주당 "전 의원, 사이코패스 검사 한번 받아봐"

▲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사이코패스(psychopath)'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를 일컫는 말이다.

전 의원은 30일 밤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코패스 정치인은 가라'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연말 국회 외통위 충돌 사태와 관련해 일부 야당 의원들을 사이코패스로 몰아세웠다.

전 의원은 "12월 국회의원의 모습이 사이코패스요 '사이코패시(psychopathy)'가 아닌가 한다"며 "(그들은)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해머질을 하고, 동료 의원의 명패를 내던지고 그것도 모자라 짓밟기까지 하는 '사이코패스 정치인'들"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무엇이 옳은 것인지 잘 알면서도 자신이 하는 행동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라고 불려도 할말이 없을 것"이라며 "반의회적이고 반민주주의적 인격 장애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회 전반에 특히 중요한 일을 맡는 교사, 법조인, 의료인, 비행기 조종사, 경찰관, 소방관, 군인 등등, 수많은 인명을 다루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정신 건강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먼저 국회부터 제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라며 "2월 국회, 국민들의 저주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희망이 표시가 되길 이 험한 세상에서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면서도 뻔뻔스럽게 국익과 경제를 이야기하는 한나라당과 전여옥 의원이야말로 사이코패스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 부대변인은 31일 관련 논평을 내어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냉혹하며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들의 영구 집권을 위해, 국민들의 입은 마스크처벌법으로, 눈과 귀는 재벌방송법으로, 표현의 자유는 사이버모욕죄로 막아 고통을 가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이 바로 사이코패스의 전형적 증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이코패스는 누구도 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 의원에게 사이코패스 검사를 한번 해 볼 것을 권한다"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특히 "이목을 끌기 위해서라면 자해와 공격도 마다않는 걸 보면 문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거짓말을 일삼거나 자해를 하여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정신질환)도 의심된다"고 전 의원을 공격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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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녀옥 2009-01-31 19:53:32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평생 그렇게 사십시오. 명석하고 사명의식이 투철하지만 너무 냉혹합니다.

가문의영광 2009-01-31 23:11:48
괜히 전여옥인가.
역시 그 입심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똑똑하긴 한데 그 말이 자기에게 흉기로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라.
세상이 그렇게 자기 맘같지는 않으니. 알만한 사람이쟈?

네발자욱 2009-02-01 10:27:13
그 입 한번 걸걸하군. 전여옥아니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