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정부, '임을 위한 행진곡' 국회 결의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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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정부, '임을 위한 행진곡' 국회 결의 존중해야"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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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년 맞은 5·18 기념식 참가... 여야, 한 목소리로 따라 불러

▲ 정의화 국회의장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이 국회 결의대로 5·18 기념곡으로 지정돼야 함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가 결의한 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곡으로 지정되야 할 것을 강조했다.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진행된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정 의장은 이와 관련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묘지에 안장돼 있는 국회의원 출신 7명의 묘소를 참배한 정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은 광주정신"이라며 "광주정신은 반독재투쟁을 한 민주정신이자 인권과 평화의 정신"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 임의 광주정신을 우리 국민을 대통합해 내는 통합의 정신과 상생의 정신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국회는 지난 2013년 여야 합의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는 끝내 이번 기념식에서도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입장을 굳혔다.

정 의장은 "정부가 조금 더 긍정적,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국회에서 결의한 것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미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제출해 놓은 상태다.

정 의장은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론이 생성될 것"이라며 국민의 뜻도 일치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하는 정부, 여야의 상이한 태도가 주목을 끌었다.

자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그리고 정 의장은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 함께 따라 불렀다.

하지만 정부 대표로 참석한 최경환 총리대행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노래가 흘러 나오는 내내 입을 꾹 다물어 '제창'을 반대하는 정부의 뜻을 드러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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