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 등 유족,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정당 대표와 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이해찬 이사장, 이재정·문성근·도종환·정영애 이사, 문희상·고영구·이기명 고문 등 노무현재단 임원, 국회의원, 지자체장과 시민 등 추모객 8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 쪽에서는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가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강금실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과 노무현장학생 정선호 씨(성공회대1년)가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노무현 정신을 기리며, 대통합을 염원하며'라는 제목의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은 '사람 사는 세상'이 무엇보다도 평등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고 추모했다.
그리고 "대통령님에 대한 국민들의 가장 강렬한 기억중의 한 가지가 참여정부 초기 있었던 '검사와의 대화'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강 전 장관은 "'검사와의 대화'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자유롭고, 그 누구도 지위로 억누를 수 없다는 인간 보편의 존엄과 가치를 대한민국 대통령이 몸소 선언하고 실천하는 역사적 장면이었다"고 추억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이러한 정치철학과 실천은 우리 현실에서는 지각변동에 해당하는 행위였으며, 대통령님의 결단으로 이뤄진 임기 초기의 대선자금수사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었고, 지역균형발전정책은 지역주의의 오랜 차별구조를 뒤흔들며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끝으로 "모든 정치적 이해타산을 버리고 역사의 커다란 흐름에 참여하는 크나큰 명예로움으로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정치적 과업의 크기만큼 마음을 활짝 열고 대통령님의 담대한 정신을 담아 깊은 사랑의 유대를 공고히 해 우리 세상을 진정으로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꿔나가자"고 호소했다.
시민 대표로 추도사를 낭독한 노무현장학생 정선호 씨(성공회대 1년)는 "노무현의 시작은 시민의 길을 걷는 것이었다"며 "당신의 꿈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마침내 당신을 넘어서고, 당신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시민의 힘!'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조관우씨의 추모공연 '그가 그립다', 공식 추도사, 추모영상과 시민 추도사, 유족 대표 노건호씨 인사말, 송현상 바리톤의 추모공연 '타는 목마름으로',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팩트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하루 2만여 명의 시민이 봉하마을을 다녀갔다.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주요 참석자 |
■ 노무현재단 임원 및 상임운영위원 ■ 정당 및 정부 대표 ■ 국회의원 및 정당 관계자 ■ 단체장 ■ 참여정부 관계자 |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