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성완종 리스트' 희생양?... 새정치, '물타기수사'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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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성완종 리스트' 희생양?... 새정치, '물타기수사' 격분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2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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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팀, 김한길 소환조사 임박... 특검 도입 거듭 강조

▲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의혹과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이 김한길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히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자금수수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김한길 전 새정치연합 대표를 소환 조사할 것이란 소식에 전형적인 '물타기 수사'라며 격분했다.

22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김 전 대표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 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성완종 리스트' 8인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이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뿐.

정작 친박 실세들에게는 서면 조사에만 그치던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던 시점에서 야당 국회의원 그것도 전 대표를 향해 칼날을 겨룬 것이다.

이에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행태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유력한 증거가 분명하게 있는 사실에는 눈을 감고 전직 야당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며 "잡으라는 도둑은 안 잡고 진실을 묻으려 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야당에 대한 편파적이고도 불공정한 모습이 계속 될 경우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정치검찰의 행동을 전형적으로 보여줬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공안출신 검사인 황교안 총리가 임명되자마자 청와대 민정수석이 함께 해보이는 듯한, 검찰의 눈 앞에 보이는 행태는 저급한 공안통치의 시발점이 아니길 바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18일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직전까지도 야당은 '공안총리'의 탄생에 대해 걱정했는데 결국 우려가 현실도 된 형국이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전형적인 짜맞추기 수사, 물타기 수사의 전형"이라며 "더 나아가 야당 탄압과 공안 통치의 시작으로 규정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승희 최고위원은 "성완종 메모를 통해 불법자금의 시기와 금액이 어느정도 드러났음에도 검찰은 불법대선자금 수사에는 나몰라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병헌 최고위원은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국회 차원에서 더 이상 특검 논의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며 조속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리스트' 8인 외에도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의혹이 포착된 의원들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과연 공정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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