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율 22.5%, 문재인 15.6%... 여야대표 꼼짝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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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지율 22.5%, 문재인 15.6%... 여야대표 꼼짝못해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2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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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정보공개·검찰수사, 호재로 작용... 언제까지 효과 지속될까?

▲ 차기대선주자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22.5%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1%로 2위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5.6%로 3위에 안착해 양당 대표가 지자체장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메르스 총리' 황교안 신임총리와는 또다른 의미로 메르스(중동기호흡증후군) 수혜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긴급 기자회견 당시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니냐는 반대세력의 비판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기꺼이 공개함으로서 전 국민들의 지지를 한 몸에 사로잡았다.

차기대선주자로 유력히 거론되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끝없는 하락세와 반짝 4.29 재보선 효과 이후 쉽게 1위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에 비해 2.6%포인트 오른 22.5%를 기록해 1위 자리를 확고히 거머쥐었다.

일주일 전만 해도 김무성 대표와 0.4%포인트 차이로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지만 이번주엔 박 시장이 격차를 2.4%포인트로 벌리며 달아났다.

특히 박 시장의 지지율은 메르스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16일 오름세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의 '박원순 죽이기' 시도에 되려 박 시장의 지지율만 올려준 꼴이 되버린 것이다.

하지만 지난 18일 황교안 신임 총리가 정식 임명되면서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박 시장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굳건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0.6%포인트 오르긴 했으나 20.1%에 그쳐 박 시장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대구·경북(31.1%), 부산·경남·울산(31.2%), 50대(29.4%), 60대 이상(39.1%) 등 보수성향이 강한 계층에선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보수세력 결집에 따른 효과는 두고봐야 하겠다.

지난 4.29 재보선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문재인 대표는 전주에 비해 1.9%포인트 더 떨어진 15.6%를 기록해 3위에 안착했다.

통합의 리더쉽을 증명하는데 곤혹을 겪고 있는 문 대표는 어느 덧 부동의 1위 자리를 반납하고 1,2위 다툼에서도 멀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세력의 지지율마저 박 시장에게 빼앗긴 문 대표는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해 '여야정 고위비대위회의'와 '메르스·가뭄 맞춤형 추경'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상위권에서 다소 멀어진 중위권 다툼은 여전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7.6%로 4위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4.4%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8%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중 김문수 전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에 출마표를 던지면서 위력을 과시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0.8% 포인트 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19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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