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국민 내팽개친 정부는 정부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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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 "국민 내팽개친 정부는 정부도 아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7.02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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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전행정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 강하게 질타

▲ 새정치연합 정청래 국회의원은 2일 국회 안전행정위 전체회의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을 내팽개친 정부는 정부도 아니다"라고 박근혜 정부를 맹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정청래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은 2일 중동호흡기질환인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을 내팽개친 정부는 정부도 아니다"라고 박근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2일 국회 안전행정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에게 "국민을 내팽개친 정부, 그게 정부인가"라며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까지 국민안전처는 핵심적인 실책에 대해 아무런 인식도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국민안전처가 계속해서 쉬쉬하며 비밀주의를 고수한 것"이라며 "병원의 주소와 환자 명단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국민들이 스스로 대처하고 있을 때 관계 기관에서는 괴담을 유포하는 자는 강력 처벌하겠다고 180도 다른 엉뚱한 대책을 내 놨다"고 지적했다.

국민을 협박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무능한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정 의원은 또 "과거 노무현 정부 때는 2003년 전 세계적으로 사스가 발발했을 때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당시 정부는 직접 비행기 기내로 들어가 열 탐지기로 조사하고 위험지역에서 입국한 23만여 명을 찾아내 일일이 전화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정부는 공항과 항구 등을 이용해 무려 90만 명에 대해 광범위한 검역을 벌였다"고 노무현 정부의 감염병 예방 시스템을 언급한 뒤 "(이 정부도) 이러한 메뉴얼과 모범적인 대책은 따라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러한 국회의 질타에 대해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초기에는 이 메르스에 대해서 잘 알지를 못했기 때문에 좀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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