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 1년 넘게 백수?
상태바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 1년 넘게 백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03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직자 43%, 사전 준비 없이 퇴직... '재취업 기간 고위직일수록 길어'

▲ 조기 퇴직에 따른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늘어나면서 구직 기간도 덩달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혜지 기자] 퇴직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그에 따른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파인드잡이 3일 발표한 '2015년 중장년의 재취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  중 43%가 재취업 준비기간 없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구직자 절반 가까이가 사전 준비를 하지 않은 채 퇴직했다는 말이다. 

또 퇴직 후 1년 이상 무직자인 경우는 37.1%로 10명 중 4명이 백수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서 "퇴직 전 재취업을 위한 준비를 했느냐"라는 질문에 ▶준비했다(33.4%)보다 ▶준비하지 않았다(43%)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보통은 23.6%로 집계됐다.

퇴직 후 1년 이상의 장기 구직자는 37%로 나타났고 그 뒤를 ▶6개월~1년 미만(26.6%) ▶1~2년(20.2%) ▶3~6개월 미만(18.3%) ▶3개월 이내(18%)  ▶2년 이상(16.9%) 등의 순이다.

조사 집계 과정 중 '퇴직 전 최종직급이 높을수록 무직' 생활이 길다는 결과도 함께 드러났다. 

최종직급이 사원·대리급인 경우 3~6개월 이내(25.5%) ▷과장·차장(26.8%)·부장(29.6%)급은 6개월~1년 이내의 구직자가 많았다.

반면 고위직인 임원급은 1년 이상이 42.8%로 나타나면서 최고치를 비쳤다. 이는 사원·대리급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퇴직 전 근무 직종에 따라서도 구직기간이 차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 직종별 구직기간은 ▷단순노무직 종사자(37.5%) 특수전문직(26.4%)이 3개월 이내로 가장 빨랐고 ▷연구·개발 업종(25.6%)은 2년 이상의 장기구직자가 가장 많았다.

이 외 ▷영업·무역(30.5%) ▷생산·제조(28%) ▷경영·사무(25.3%) 업종 종사자는 6개월 ~1년 미만의 구직기간을 보였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취직 전 재취업 준비사항에  ▲중장년 채용시장에 맞는 취업 눈높이 조절(33.5%)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기술 기능 교육 이수 및 자격증 준비(21.4%) ▲재취업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15.4%)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로 40세 이상 중장년 1032명을 대상(응답률은 100%)으로 이뤄졌다.

이혜지 기자 qnd04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