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새정치연합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파격적인 '셀프디스'(자기반성) 캠페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재보선 참패 이후 리더십 위기에 빠진 당 소속 구성원 모두가 반성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손혜원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기획한 혁신 캠페인 '셀프디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거듭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반성"이라면서 "국민들은 우리 당에 대해 섭섭해하고 못마땅해하고 모자르다고 느끼는 것이 분명히 있다"며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자기반성과 함께 내려놓기를 주문했다.

손 위원장이 기획한 셀프디스의 첫 주자는 문재인 대표, 다음으론 박지원 국회의원.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며 자신을 반성했다. 이어 박지원 의원은 "호남, 호남해서 죄송합니다. 이제 나라, 나라, 국민, 국민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로 눈길을 끌었다.

손 위원장은 또 새정치연합의 당 색깔인 파란색을 활용한 '시원한 정치' 현수막을 공개했다.

그는 "앞으로 당의 언어를 쓰지 않고 국민의 언어, 소비자의 언어를 쓰겠다"며 "새정치연합과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중심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일 임명된 손혜원 홍보위원장(크로스포인트 대표)은 국내 최고의 브랜드 및 디자인 전문가다. 기업이나 상품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CI, BI 디자인 및 브랜드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이라 불릴 만큼 히트 브랜드를 잇따라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손 위원장은 앞으로 당 이미지 쇄신을 통한 브랜드가치 제고 작업은 물론 각종 홍보 및 광고와 주요 정책 네이밍 등 관련 분야를 총괄해 전권을 위임받고 일하게 된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