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정원이 동네 흥신소만도 못한 조직이냐"
상태바
이종걸 "국정원이 동네 흥신소만도 못한 조직이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7.30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연합, 국정원 사태 총공세... 새누리당 "안보자해행위 중단하라" 반격

▲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국정원 불법 해킹프로그램 국민 사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을 동네 흥신소 수준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정원을 동네 흥신소 수준에 빗대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이 온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안보자해행위라며 정쟁을 당장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원의 불법 해킹 프로그램 국민 사찰 의혹 사건 관련해 "국정원은 죽은 임 과장이 모든 것을 주도했다고 한다. 기술직에 불과한 과장직급의 직원이 대북 대테러 해킹을 주도했다면 국정원은 동네 흥신소만도 못한 조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보안이 철저한 국정원에서 어떻게 임 과장이 파일을 삭제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불법도 아니고 내국인 사찰 내용도 없었다면 임 과장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국가기관으로서 국회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대통령이 진상을 규명할 의지가 없다면 이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워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에서 진실규명이 어려워지면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검찰수사에서 의혹을 풀지 못한다면 특별검사를 통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수밖에 없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은 온 국민의 사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도 자체 셀프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고 무조건 믿어달라고 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에 대한 겁박이자,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로그기록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제대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국정원의 국민 해킹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국가 안보를 핑계 삼아 셀프감사, 셀프조사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뜬구름 같은 의혹 제기라며 안보자해행위를 중단하라고 받아쳤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만 앞세우지 말고 간담회든 현장방문이든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당의 국정원 현장방문 동참을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동그라미를 보면서 계속 동그라미가 아니라고 자기최면을 걸거나 오히려 세모나 네모라고 우기는 일은 정말 곤란하다. 국가 분란만 초래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익을 위해서 전 세계가 다양한 정보전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고 있어서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며 "한 달여 간 지속된 국정원 해킹공방으로 대북 사이버정보 활동이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우리만 실체 없는 뜬구름 같은 의혹으로 우리의 방어막을 스스로 허무는 안보자해행위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국정원의 활동내용, 국정원의 활동역량 자체가 절대로 적에게 알려져서는 안 되는 국가기밀"이라며 "이번 이후 해킹프로그램과 관련된 의혹을 부풀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정보전쟁을 수행하는 국정원의 기능이 약화된다든지 적에게 이로운 일이 발생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