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희호 여사님 평양 방문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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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희호 여사님 평양 방문을 환영합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8.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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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환대에 감사합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 물꼬트는 계기 기대

▲ 지난 6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이희호 여사가 육아원을 찾아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김대중평화센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5~8일 평양을 방문한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님의 평양 방문을 환한영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영접부터 모든 일정을 함께한 맹경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사말을 전달했다고 김대중평화센터가 밝혔다.

맹경일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님은 선대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 선언을 하신 고결한 분이기에 정성껏 편히 모시고 여사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해드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희호 여사는 맹경일 부위원장에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과 환대에 감사하고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여사는 북쪽 인사들과 6.15 공동선언 실천 의지 등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동행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가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 일행은 3박4일 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지난 8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이희호 여사는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방북 의미와 성과 등에 대해 밝혔다.

이 여사는 북쪽 인사들에게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여사는 남북간 어려운 시기이지만 6.15 정신을 함께 실천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어가자고 말했고 이에 북쪽은 "여사님의 이번 방북이 제2의 6.15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김대중평화센터는 "북측은 평양산원, 애육원, 육아원 등 합의한 일정 외에 유선종양연구소와 양로원 등 더 많은 곳을 참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면서 "3박4일 동안 이희호 이사장은 북측으로부터 정중한 환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은 민간 신분으로서 정부의 공식 업무를 부여받거나 수행하지 않았지만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정치연합은 이희호 여사의 이번 방북을 높이 평가하면서 꽉 막힌 남북관계의 빗장을 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희호 여사가 3박4일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의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는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정부당국이 이희호 여사와 같이 북한의 고위급들과 접촉이 가능한 인사들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특사급' 지위로 적극 활용하는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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