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푸어족 "자기계발은 포기, 수면시간은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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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푸어족 "자기계발은 포기, 수면시간은 포기 못해"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5.08.28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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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잡,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 발표... 성별·연령별·직급별·결혼 여부에 따라 큰 차이 보여

▲ 직장인들은 시간적 한계 때문에 가장 포기하고 있는 분야로 '자기계발'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료=파인드잡)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아무리 일해도 바쁜 '타임푸어'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가장 포기하고 있는 분야 1위는 '자기계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무리 바빠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분야에는 '수면시간'이 1위로 꼽혔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최근 전국 직장인 693명을 대상으로 '시간 스트레스와 타임푸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각각의 응답은 ​성별, 연령별, 직급별, 결혼 여부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시간적 한계 때문에 가장 포기하고 있는 분야 1위는 23.7%의 응답률을 보인 '자기계발'이었다.

이어 '취미생활'(18.0%)과 '지인과의 만남'(16.7%)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고 그 뒤는 △건강관리(13.8%) △수면시간(10.7%) △연애(8.0%) △회사 업무의 완성도(3.6%) △가정생활(3.5%) △외모관리(2.1%) 등의 순이었다.

'자기계발'을 포기하고 있다는 응답은 여성(27.0%)이 남성(19.8%)보다 7.2%가량 많았다. 또 미혼(26.3%)이 기혼(19.0%)보다 7.3% 많아 성별, 결혼 여부에 따른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취미생활'을 포기하고 있다는 응답은 여성(16.0%)보다 남성(20.5%)이, 미혼(15.4%)보다 기혼(22.8%)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강관리 포기'는 50대(21.7%), 40대(16.3%), 30대(12.8%), 20대(12.5%) 순으로 집계됐다. 건강에 유의해야 할 나이일수록 오히려 시간 부족으로 인해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직급별로는 '취미생활' 포기 응답의 경우 실무 비중이 큰 대리급(26.7%)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인과의 만남'은 과장급(25.0%)이 전체 평균(16.7%)보다 8.3%가량을 웃돌며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 직장인들은 또한 시간에 쫓겨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항목으로 '수면시간'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자료=파인드잡)
ⓒ 데일리중앙
이렇듯 상당수 직장인이 시간에 쫓겨 개인시간을 갖기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그럼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집계 결과 '수면시간'이 18.2%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가정생활(15.0%), 회사업무의 완성도(14.3%), 취미생활(11.9%), 건강관리(11.1%), 연애(9.3%), 자기계발(9.0%), 지인과의 만남(8.4%), 외모관리(2.9%) 순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을 꼽은 비율은 미혼(23.5%)이 기혼(8.2%)보다 3배 가량 많았으며, '가정생활'의 경우 역시나 미혼(2.8%)보다 기혼(37.9%)의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는 20대(22.1%), 30대(19.9%), 50대(14.5%), 40대(14.1%) 순으로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응답이 적어 건강관리에 소홀한 중년층이 꽤 있음이 확인됐다.

중년층 응답이 가장 도드라지는 항목은 '가정생활'로 40대, 50대 응답률이 각각 27.4%, 24.6%에 달해 20대(5.1%), 30대(17.4%)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직급별로 살펴봤을 때 '회사업무의 완성도를 포기할 수 없다'의 응답률은 관리자급(25.3%)과 과장급(18.8%)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함으로써 책임이 많이 따르는 직급일수록 일에 대한 높은 프로의식을 엿보게 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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