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해킹 유출 심각... 2년 새 5000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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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해킹 유출 심각... 2년 새 5000배 급증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5.08.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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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 시스템에 큰 구멍... 장병완 의원, 공인인증서 전면재검토 촉구

▲ 개인정보가 담인 공인인증서 해킹 유출이 최근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연도별 공인인증서 유출 현황(단위: 건) 자료=미래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개인정보가 담인 공인인증서 해킹 유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유출된 공인인증서가 7만건이 넘어 공인인증서를 활용한 현재의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에 큰 구멍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 관련한 프로그램의 전면 재검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장병완 국회의원이 30일 미래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단 한 건도 유출되지 않던 공인인증서가 2011년 이후 총 7만810건의 해킹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에만 2만건 이상의 공인인증서가 유출됐다.

게다가 2012년 8건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4만건 이상의 유출이 발생해 2년 사이 5000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공인인증서 해킹 증가는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도입이 활성화 되고 스미싱, 파밍 등 신종 해킹 수법이 범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장병완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은 30일 공인인증서 해킹 유출 심각성을 지적하고 공인인증서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장병완 의원은 "연간 4만건 이상의 공인인증서가 유출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현재 공인인증서 중심 개인정보보호 및 확인 시스템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특히 "정부가 보안에 취약한 엑티브엑스 기반 공인인증서를 exe-프로그램으로 대체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보안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주요 선진국들은 간편결제와 보안 등을 이유로 엑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는 물론 exe-프로그램까지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독 우리나라만 이런 프로그램들을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병완 의원은 "지금이라도 정부당국은 보안에도 취약하고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공인인증서 제도와 관련 프로그램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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