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이명박 정부 들어 7가지 쿠데타 자행됐다"
상태바
천정배 "이명박 정부 들어 7가지 쿠데타 자행됐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2.18 11:4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안·경제·언론·교육·노동·환경·역사... "국민에 대한 쿠데타 당장 멈춰라"

▲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18일 "이명박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국민 주권을 짓밟고, 하늘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자행했다"고 맹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 1년 동안 법치란, 한줌 기득권 세력의 탐욕을 정당화하기 위한 폭압일 뿐이었다"며 "법치주의는 권력을 지키기 위한 것이냐,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냐"고 한승수 총리에게 따져 물었다.

그는 '국민이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상기시키며 "이명박 정부에게 국민은 하늘은커녕 권력의 공포에 떨면서 세금 내는 의무만 잔뜩 짊어진 종 신세와 다를 바 없는 처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 국민이 소수 세력에게 차별, 소외당하고 목숨과 생계를 구걸해야 했으니, 이러고도 중산층과 서민이 어찌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호통쳤다.

천 의원은 "국민은 지금 항간에 떠도는 소문마저 법으로 다스리는 연산군 시절 같은 폭압, 감시정권에 지배당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국민의 머슴인 권력이 주인에 대한 쿠데타를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공안쿠데타 ▲경제쿠데타 ▲언론쿠데타 ▲교육쿠데타 ▲노동쿠데타 ▲생태환경쿠데타 ▲역사쿠데타 등 7가지 쿠데타가 자행됐다며 "국민에 대한 쿠데타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는 천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2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가장 강도 높은 것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천 의원은 "이 7가지 쿠데타가 이명박 정부가 꿈꾸었던 747이었음을 국민을 대신해 자백 받고자 한다"며 "7가지 쿠데타의 목적은 국민의 입과 귀와 손발을 묶고, 소수의 탐욕을 채워주고자 하는 데 있다"고 거듭 대통령을 향한 직격을 이어갔다.

또 "이명박 정부는 쿠데타를 자행할 때마다 항상 '법치주의'를 내세웠지만 법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속도전, 직권상정, 강행 처리를 불사하며 법 개정을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미디어 관련법, 집시법 및 사이버모욕죄, 금산분리 완화 법안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민심에 무릎 꿇고 듣는 대신 이명박 정부는 주먹을 휘두르면서도 입으로는 '법대로' '법치주의 확립' '공권력의 정당한 법집행'을 악마가 주문 외듯 뇌까렸다"며 "결국 이 정부 들어 민주주의, 희망, 미래가 참혹하게 불타버리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천 의원은 "쿠데타 세력은 역사에서 결코 용서받지 못했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고,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일 또한 역사에서 유죄임을 엄숙히 선언하고자 한다"며 "이명박 정권은 역사의 법정에서 구차한 모습으로 만나지 않기 위해 지금 당장, 국민에 대한 쿠데타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너에게난 2009-02-18 20:16:06
민주당은 장외에서 싸우지 말고 국회 안에서도 얼마든지 정부와 한나라당과 싸울 수 있다.
그러니 국회에서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게 낫겠다. 지금 천정배 의원처럼 정부의 잘잘못을 짚고 강하게 비판하면 얼마나 좋나.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가 바로 그런 것이야. 몸으로 육탄전을 안벌여도 그만한 효과를 노릴 수도 있잖아. 강하게 질책하면 정부도 반성하고 달라지겠지.

18염불 2009-02-18 17:41:57
목포의 수재라는 천정배 아닌가.
서울대 수석 입학에 수석 졸업, 사시까지 수석했다지.
그 똑똑한 놈에서 나온 것이니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렇지만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언자는 늘 화를 부르기 마련.
싫든 곱든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뽑은 것이지 어디 달나라나 미국에서
수입해 온 것은 분명 아니다. 좋은 의정활동 기대한다.

이영선 2009-02-18 13:48:38
내가 보기에는 쿠데타 건수가 백개는 넘은것 같은데
하나부터 백가지 천가지가 다 대국민 쿠데타요 테러인데
고작 7개뿐이라니. 잘못 선정한 것이다. 천정배 다시 생각해봐.
어떻게 7개만 국민에 대한 쿠데타라고 생각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