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2단계 체결장치 선정도 부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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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2단계 체결장치 선정도 부적정"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2.19 13: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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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의원, 시공사-납품업체간 비리유착 의혹 제기... 파문 확산

▲ 민주당 김성순 의원.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콘크리트궤도 침목 부실 시공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감사원 감사 결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체결장치 선정도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궤도 선정을 둘러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 납품업체 간의 비리 유착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철도시설공단이 민주당 김성순 의원(서울 송파병)에게 제출한 감사원의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 통보' 자료에 따르면, 표본 조사 결과 26개 경부고속철도 1단계의 E, F-Clip 체결 장치는 정적스프링계수가 신품 대비 187.7~234.4%만큼 증가돼 모두 시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부고속철도 2단계 SFC 체결 장치도 실제 사용 중 강성 증가로 레일의 파상마모가 급격하게 진행됨에 따라 궤도 틀림과 레일 손상 및 소음·진동이 과도하게 발생할 염려가 있다"고 감사원이 지적하는 등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관련 1단계와 2단계 구간의 체결장치 선정이 부적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순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국토해양부 차관에게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감리자인 한국철도기술공사, 그리고 시공사와 남품업체 간의 유착 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을 공식으로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콘크리트궤도 침목 제작 공장에 독일 Rail-One사 기술자 7~8명이 상주해 제작을 지도하고, 한국철도기술공사 직원이 감리를 했다고 하는데, 방수발포충진제 또는 그리스를 충진하도록 한 설계를 어기고 흡수성 스펀지를 사용, 15만3394개의 불량 침목을 생산·시공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봐주지 않고서는 이러한 엄청난 부실 시공이 발생할 수 없을 것이며, 발주처와 시공사, 감리자, 생산업체 간의 비리 유착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결장치는 콘크리트궤도의 핵심 부품으로 레일을 침목에 고정시키고 탄성을 유지하도록 해 차량 주행시에 전달되는 하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 체결장치의 성능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면 소음, 진동이 증가하고 나아가 궤도 틀림으로 인한 궤도 마멸, 파열, 열차 탈선 등 안전 운행을 위협하고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김 의원은 "당초 공법에 적용된 체결장치를 배제한 채 전 세계 어느 곳에 설치한 실적도 없고, 인증도 받지 못한 공법을 무리하게 도입한 것은 특정업체 제품을 사용하도록 배려한 특혜 조치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무시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비리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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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맨 2009-02-20 13:10:12
제발 철저히 조사바랍니다.
제발~~ 어야부야 그냥 넘어갈라~~제발.

썩은무 2009-02-19 16:11:04
특혜 비리의혹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자 관련자 엄중 처벌하라.
이런 이런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비리 의혹이라니... 쳐죽일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