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일리중앙
17일 진행된 국회 농해수위의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국민 혈세로 억대 돈잔치를 벌이는 수협의 방만경영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먼저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은 최근 5년 간 수협의 억대 연봉자가 139배 증가하고 접대비 사용액도 200억원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2010년 억대 연봉자(임원 제외)가 한 명에 불과했으나 2014년 말 기준으로 139명이라는 것이다. 임원까지 합치면 억대 연봉자는 148명으로 늘어난다. 속된 말로 수협에서 완장만 차면 억대의 연봉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이다.
수협은 1급 위에 별(☆)급을 따로 두어 별급 직원 42명에게 억대의 연봉을 지급해 왔다.
이 때문에 수협 홍보실 관계자도 해명할 말이 없다고 했다.
수협은 또한 최근 5년 간 접대비로 203억3500만원을 썼다. 법정 사용한도 초과를 넘는 접대비 사용으로 인해 납부한 법인세액만 34억9700만원에 이른다. 이러나 저러나 제 돈이 나가는 게 아니고 눈먼(국민세금) 돈이니 마구 썼다는 얘기다.

ⓒ 데일리중앙
김우남(새정치연합)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도 "수협중앙회가 돈잔치를 벌이는 동안 비정규직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며 수협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을 강하게 질타했다.
의원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졌다.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은 "국민혈세로 투여받은 공적자금으로 억대 연봉 돈잔치를 벌인다는 것은 방만경영의 표상"이라며 "회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억대 연봉 잔치에 대한 반성과 구조적 개선의지를 밝히라"고 쏘아붙였다.
수협은 2001년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민 혈세로 조성된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다. 16년 거
치 11년 분활상환 조건인 이 공적자금을 수협은 아직 827억원을 갚지 않고 있다.

ⓒ 데일리중앙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은만큼 지적을 받아들여 개선하겠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