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충남 서북부의 보령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우려될 만큼 용수공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가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연합 민홍철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17개 댐의 저수율 및 가뭄 지속시 대책' 자료에 따르면 9월 16일 현재 전국 다목적댐 17개 중 △8개 댐(소양, 충주, 횡성, 안동, 임하, 용담, 대청, 주암)이 가뭄 '주의단계' △보령댐은 가뭄 '심각단계 발령 중이다.
지난해 말 51.4%였던 평균저수율이 올해 8월 말에는 38.8%로 12.6%포인트가 낮아졌다.
이처럼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다목적댐 주변의 강수량의 예년의 59%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충남 서북부 지역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은 현재 가뭄이 가장 심각한 상태로 심각 Ⅱ단계에 도달하는 10월 초순부터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을 20% 감량하는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대전과 충남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대청댐의 경우에는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상향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주의단계가 발령중인 8개 댐의 경우에는 내년 홍수기 전 심각단계 도달이 예상되지 않아 추가적인 제한급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강우 상황에 따라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기상상황에 따라 저수율이 달라질 수 있기는 하지만 가뭄 지속으로 인해 용수공급이 줄어든다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공이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댐 용수를 비축해 가뭄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인근 시설을 활용한 대체공급, 비상연결관로 설치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