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 경영평가는 최하... 기관장 연봉은 최고
상태바
한국정보화진흥원, 경영평가는 최하... 기관장 연봉은 최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9.21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ICT 공공기관 평가 결과(단위: 등급, 점).
* 경영평가 등급: A~E/ 청렴도 측정 결과: 0~10 (자료=송호창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일부 공공기관이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에서 기관장 해임건의 수준인 E등급을 받고도 기관장 연봉은 크게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방위 새정치연합 송호창 의원은 21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ICT 주요 기관 4곳의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는 처참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전년에 비해 경영실적이 개선된 기관은 B등급을 받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유일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경우 기관장 해임건의 수준인 E등급을 받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전년과 같은 B등급을 유지했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B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저조한 기관평가 결과에도 불구하고 기관장 연봉은 증가했다. 특히 경영평가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기관장 연봉을 700만원 올렸다.

경영평가와 청렴도 평가에서 각각 최하등급을 받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5.7%와 3.8% 의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도 기관장 연봉을 똑같이 5.7% 올려 1억2768만3000원으로 맞췄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만 기관장 연봉이 1억2535만4000원(3.8% 인상)이다.

송호창 의원은 "기관장은 기관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기관장 연봉 책정 시 평가결과를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화진흥원 쪽은 "경영평가 E등급을 받은 당시 기관장은 퇴직했고, 이번 기관장은 새로 부임한 신임 기관장"이라고 해명했다. E등급 받은 기관장은 이미 퇴직했으니 새로 온 기관장 연봉은 올려
도 된다는 얘기처럼 들린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