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기업 총부채 3조4389억... 하루 이자 2억3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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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기업 총부채 3조4389억... 하루 이자 2억3000억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10.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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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의원 "부채 심각성 인식해야"... 부산도시공사 "부채감축계획 따라 관리하고 있다"

▲ 부산시 공기업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3조4389억원으로 이에 따른 금융이자만 하루 2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공기업 부채현황(2014.12.31 결산 기준, 단위: 억원, %). 자료=부산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부산시 공기업 부채가 3조4389억원에 이르는 등 해마다 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경영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부채감축 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연합 이미경 의원이 2일 부산시로부터 받아 공개한 부산시 산하 공기업의 총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말 현재 부산시 공기업 총부채는 3조3331억원이다. 그 중 실질적 부채라 할 수 있는 금융부채만 2조3875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기업들은 지난해에만 853억원, 2013년 이전 최근 5년 간 연평균 1172억원 규모의 엄청난 금융이자를 부담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별 부채규모를 살펴보면 부산도시공사가 2조376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중 금융부채는 1조7775억원으로 한 해 이자만 585억원에 이른다.

다음으로 부산교통공사가 8885억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부채는 6100억원으로 한 해 이자로 269억원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시설공단 402억원, 환경공단 173억원, 스포원 78억원, 관광공사 27억원 순이었다.

부산시의 출자·출연 기관의 부채도 2170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드CC가 126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미 164억원의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다. 이어 부산신용보증재단 686억원, 부산의료원 350억원, 벡스포 118억원 등의 순이었다.

▲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연합 이미경 의원은 2일 부산시 공기업의 지난해 말 총부채가 3조3000억원이 넘는다며 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부산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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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의원은 "부산시 공기업 부채 증가 등 경영부실이 발생함에도 부채감축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부산시는 공기업 부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과도한 부채문제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도시공사 쪽은 부채감축 계획에 따라 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부채감축계획에 따라 해마다 부채 비율을 낮추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부채 비율을 200% 밑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의 부채 비율은 2014년 말 결산 기준 213.7%, 2015년 2분기 기준 209.7%다. 

공사 관계자는 "초기 대규모(투자) 사업을 하다보니까 부채 규모가 좀 크긴 하지만 행정자치부 가이드라인에는 훨씬 못미치게 부채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자부 가이드라인에는 올해 290%, 2017년 230%
까지 부채 비율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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