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기업 임원 18명 중 14명이 관·정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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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기업 임원 18명 중 14명이 관·정피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10.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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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시장 출범 후에도 달라진 게 없어... 교통공사 "적법한 절차 거쳐 임명했다"

▲ 국회 교통위 새정치연합 이미경 의원은 2일 부산사 공기업 임원 18명 중 14명이 관·정피아라며 합리적인 인사검증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부산시 산하 공기업 임원 총 18명 중 13명(72%)이 관·정피아 출신(낙하산 인사)으로 부실경영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연합 이미경 의원은 2일 "부산시에서 제출받은 부산시 산하 공기업 임원 현황에 따
르면 부산시 산하 공기업 임원 총 18명 중 부산시 공무원 출신이 11명으로 61%, 정치권/언론 출신 2명을 포함하면 모두 13명(72%)이 관·정피아 출신"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산교통공사가 4명(사장 포함 전체 상임임원 수 6명)으로 가장 많고 ▷시설공단 2명(3명) ▷환경공단 2명(2명) ▷도시공사 1명(4명) ▷관광공사 1명(1명) ▷스포원 1명(2명) 등이다(괄호 안은 전체 상임임원 수).

서병수 부산시장은 당선자 시절 '관피아 척결'을 외쳤지만 서병수 시장 출범 전 19명 가운데 12명이 퇴직 공무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이미경 의원은 "비전문가가 경영진으로 임명될 경우 공기업 발전과 경영합리화에 큰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도입을 통해 경영진의 자질과 도덕성 등에 대한 인사검증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공모와 심의를 거쳐 임명됐다며 낙하산 인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교통공사는 서면 답변 자료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헤 공모와 심사를 거쳐 자격요건을 갖춘 후보자를 임명권자에게 추천·임명하고 있으므로 낙하산 인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공사의 임원 임명 절차는 지방공기업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사장·감사·비상임이사는 시장이, 상임이사는 사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 임원분포(2015.9월 현재). 자료=부산시
ⓒ 데일리중앙
부산도시공사 쪽도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됐다고 해명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이렇게 밝히고 "건설회사 임원 출신이 사장으로 취임한 뒤 공무원 출신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일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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