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씨가 백두혈통을 통한 3대 세습의 정당성을 내세우면서 홀로서기 우상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충성심이 약한 북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을 지도자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에 의해 3일 보도됐다.
한 소식통은 "우리(북한) 학생들은 김정은이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엔 충’이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어 "위(당국)에서 받는 혜택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실제로 이런 개념이 생기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 이어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에게는 신격화(神格化)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없어졌다"고 알렸다.
또한 "학생들이 김정은에게 원망이 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닌 ‘그냥 높은 데 있는 사람’ 정도로 여기면서 관심도 없다"고 덧붙여눈길을 끌었다.
그는 학생들이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김정은 관련 기록영화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식통은 "학생들은 김정은이 세 살 때 한시 ‘광명성 찬가’를 어려운 정자로 받아썼다는 등 황당한 선전에 코방귀 친다"고 알렸다.
또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런 이상한 방송을 보느니 차라리 내 기록영화(어렸을 적부터 일상을 찍어놓은 영상)를 보겠다’는 말도 한다"고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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