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자회사 DEC의 730억원대 금융보험, 보험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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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자회사 DEC의 730억원대 금융보험, 보험사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10.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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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DEC의 730억원대 금융보험이 보험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국회 산업위 새정치연합 전순옥 의원은 4일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및 관계 회사 지원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악화 등에 따라 보험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DEC(DSME ENR CEPU)는 대우조선해양 계열의 투자회사이다. DEC는 글로벌 석유회사인 엑슨모빌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Pertamina가 운영 중인 Cepu 생산광구에 1억불 상당을 투자해 일부 지분(1.0987%)을 확보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다.

본 투자 사업을 위해 DEC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6200만불의 대출을 받았으며, 대우조선해양이 지급보증을 했다. 무보는 해외사업금융보험을 통해 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3조원대의 분식회계 등으로 기업 존폐의 기로에 처해 있다. 지난 8월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 정리 및 자산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DEC에 대한 지분 매각 추진 시 대출금 이상으로 처분되지 못하면 손실이 불가피하다. 최근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DEC의 투자 지분가치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 보험사고 위험성은 보다 커진 상황이다.

DEC는 금융기관 대출금 이외에도 모회사와 2200만불 상당의 대여금 거래도 하고 있다. DEC는 최초 1100만불 상당을 모회사로부터 차입했고, 금액이 점차 증가하여 현재는 2200만불 상당이다. 대여금에 대한 이자는 340만불이며 상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DEC의 자금조달 계획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지방정부공사인 PJUC(PT.Petrogas Jatim Utama Cendana)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본 회사의 운영비를 우선 차감한 후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고 있다. PJUC의 운영비 규모에 따라 대출금 상환 금액도 변동될 수 있는 만큼 DEC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관리가 필요하다.

전순옥 의원은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경영과 구조조정, 유가시장의 불안전성 확대 등으로 인해 무보의 DEC에 대한 금융보험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의원은 "그런만큼 무보는 DEC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6월 말 기준으로 풍력발전 관련 8개, 자원개발 관련 6개의 자회사 및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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