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총력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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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총력 공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10.16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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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바늘 유신시대 넘어 일제강점기로 후퇴... 새누리당 "이중플레이 멈추라"

  "박근혜정부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유신시대를 넘어서 일제강점기로 돌리려 하고 있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1년짜리 정권교과서로 유신시대 회귀를 꿈꾸더니 이것도 부족한지 일본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며 나라의 주권과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정부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유신시대를 넘어서 일제강점기로 돌리려 하고 있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1년짜리 정권교과서로 유신시대 회귀를 꿈꾸더니 이것도 부족한지 일본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며 나라의 주권과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새정치연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시도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향해 연일 총력 공세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도 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부총리는 친일미화교육을 시키겠다고 하고 국무총리는 일본의 군대를 허용하겠다고 하니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새정치연합은 어떤 경우에도 일본군대가 총을 들고 대한민국 영토 내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과 일본 군대의 한반도 진출 허용 가능성을 언급한 황교안 총리를 문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현재 일본과 논의되고 있는 모든 군사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 거주 우리 국민들을 위해 유사시 대한민국 군대의 일본 파병도 검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일본의 아베 정부처럼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독재 역사교과서를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검인정과정에서 문제없음이 왜 지금은 이념편향으로 바뀐 것인지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편향 역사교과서 OUT' 피켓 대신 '색깔편향 역사쿠데타 OUT' 피켓을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출 허용 발언을 한 황교안 총리를 구한말 이완용에 빗대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제 황 총리의 망언은 구한말 우리 스스로 힘으로 나라를 지키기 어려우니 일본의 힘을 빌리자는 매국친일파의 논리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구한말 학부대신을 역임하며 일제의 조선침략 논리를 거들어준 이완용의 환생을 보는 것 같았다"고 통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아버지(박정희)도 딸(박근혜)도 어찌 그리 일본이 좋아하는 일만 하느냐"고 비아냥댔다.

정 최고위원은 일제 강점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은 '다카키 마사오'였음을 상기시키며 "그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생도로서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일왕에 대한 충성맹세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력히 반박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늘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의 연대를 시사했다. 핑계는 역사교과서이지만 속내는 '총선 승리 도모'라는 사실 또한 내비쳤다"며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이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가르치는 엉터리 역사교실을 바로잡는 일"이라며 "야당은 손에는 '국정교과서 반대' 피켓을, 주머니에는 '총선 승리' 카드를 숨긴 이중플레이를 당장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지금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할 주제는 단 한 가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폄훼하는 교육현장을 하루빨리 환골탈태시키는 것"이라며 "만약 이를 방기하고 선거승리에만 골몰한다면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야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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