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7일 "한나라당에 총재 제도가 부활했다"고 단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문방위 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근 한나라당을 보면 총재가 군림하고 있어 조만간 전당대회를 거쳐 총재직을 신설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과거 한나라당 원조 정당들의 특징을 보면 대통령의 총재 운영인데, 이번에는 대통령은 따로 있고 총재직이 따로 있는 총재 제도가 부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점거 농성에 따른 사흘째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은 MB악법 저지를 위해 오늘도 문방위와 정무위의 MB악법 날치기 저지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살리기 입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법사위를 전면 가동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법사위에는 97건의 법안들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대표도 이른바 '형님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하며 이상득 의원을 집중 겨냥했다.
정 대표는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 주로 형님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옛날에 형님은 동생들을 잘 돌보는 좋은 이미지였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형님 이미지는 공포로 바뀌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번 국회 파행 사태는 대통령이 주문하고, 형님이 독려하고, 한나라당이 실천한 잘못된 국회 운영으로 인해 파생된 상황"이라며 "정말 부끄럽고, 대한민국 국회가 이대로 가야 하는가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거대 여당 한나라당은 과연 (청와대) 앞잡이, 꼭두각시 역할로 만족할 것인가, 부끄러운줄 모르는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떻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입법부의 위상을 땅에 떨어트리고,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할 수 있단 말이냐"고 강력 비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해서도 시대착오적인 의회주의 파괴행위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정 대표는 "김형오 의장은 역대 의장에 비해 직권상정을 이미 13배나 쿼터를 썼기 때문에 직권상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시대착오적"이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국회의장이 나서서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불행한 사태는 2월 국회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선호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장이 이번에도 직권상정을 강행한다면 앞으로 법사위에서 법안 심사는 없을 것이다. 국회에 회부되는 모든 법안 처리를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으로 해라"며 "전무후무한 모든 법안 국정상정 처리 전도자로 역사에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직권상정의 무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옛날에 고향 포항에서 학교다닐때도 이상득의원은 포항의 천재라고 해서 날렸다더구만.
그런데 동생인 이명박 대통령은 머리가 거기에 따라주지 못해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야간상고에 겨우 갔다지. 상득형은 부모로부터 촉망받는 우등생, 이대통령은
버림받은 자석. 형에 대해 열등감이 컸으리라 짐작된다. 상득형님은 그때부터 비단길만
다닌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