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미상 여성 2명에게 공격받아... 김형오 의장, 경찰에 엄정수사 요청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40분께 국회의사당 본청 1층에서 출입구로 향하던 중 갑자기 달려든 여성 2명에게 얼굴 등 안면을 수차례 가격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전 의원의 머리채를 낚아챈 채 멱살과 신체의 여러 군데를 공격한 뒤 달아났다.
전 의원 쪽은 "전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 후생관 쪽에서 나오던 중 갑자기 나타난 여성들로부터 멱살을 잡히고 폭행을 당했다"며 "눈이 많이 부어 있고 타박상도 입어 현재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폭행 가해자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소속 회원을 지목했다. 최근 전 의원이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불만을 품은 민가협 회원이 폭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부산 동의대 사건 등 사회적 논란이 불거진 사건들에 대한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의 재심 가능성을 열어두는 내용이 포함돼 민가협 등의 반발을 샀다.
경찰은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대표인 이아무개씨(68)씨를 현장에서 가해자로 지목해 영등포경찰서서로 연행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충격적인 일이 국회 안에서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에 대한 명백한 테러로서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에 엄정 수사를 요청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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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누구한테나 세상 선하게 살아야 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