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오늘밤 여야 협상 타결못하면 최종 중재"
상태바
김형오 "오늘밤 여야 협상 타결못하면 최종 중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3.01 19:4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더 이상 못 기다려... 야당 제압하겠다" 직권상정 외길 수순... 충돌 우려

▲ 3.1절인 1일 오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언론관계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최종 담판을 벌이고 있다. 여야 협상단은 이날 밤샘 협상을 통해 마지막 쟁점을 타결한다는 방침이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의 마라톤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끝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마지막 중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내어 "여야는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쟁점 사항에 대한 타결을 이끌어내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입장을 내놓았다.

국회는 월요일인 2일 오후 2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밤 9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여야는 지금까지의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해 왔으며, 보다 더 진지한 대화를 한다면 타협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일부 지엽적 문제 때문에 서로가 더 큰 것을 잃고 국민의 지탄을 받는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다"고 여야 정치권에 당부했다.

▲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1일 저녁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모여 김형오 국회의장의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시간 현재 로텐더홀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연좌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직권상정 강행처리 입장을 연좌농성 시위를 통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최종 통보하고 있는 셈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오늘밤까지 일단 협상을 계속하겠다"며 "협상을 해보고 더 이상 야당이 '우리의 결재를 받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는 소수의 폭력으로 국회를 운영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제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참고 견디며 인내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무난히 협상이 잘 되면 내일로 국회가 원만히 종료될 것이고, 만약 협상이 안 되면 이제는 국회법에 따른 외길 수순밖에 없다"고 직권상정 강행처리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야당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용국 2009-03-01 22:32:42
내일 큰 일 벌어지겠네.
벌써부터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국회로
속보를 전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 국회 참 별난 짓 많이 하는구나.
벌써 해외토픽감이 몇번째야?
홍준표 왈, 제압하겟다니? 무서운 사람이다.
진짜 전쟁을 하겠다는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