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한나라당에 백기 항복, 지도부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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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한나라당에 백기 항복, 지도부 물러나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3.03 10:3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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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관계법 합의한 지도부에 반기... "6월 미디어 협상 새 지도부에 넘겨야"

▲ 이종걸 의원.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제1 야당인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발기류가 거세다. 특히 최대 쟁점인 언론관계법 합의안에 대해 한나라당에 대한 굴복 선언이라며 지도부 인책론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왔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야 합의안과 관련해 "한나라당 입장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야당 입장으로 볼 때는 백기를 들라는 한나라당 입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속의 야당 민주연대 소속인 이 의원은 "합의라는 것은 적어도 3:7, 4:6 이런 정도가 되어야 할 텐데, 거의 0대 100으로 준 것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합의라고 할 수 있겠나. 어제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도부 결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그는 특히 정세균 대표의 '정치에는 올 오아 나씽(all or nothing)은 없다' 발언과 관련해 "이번 합의는 우리가 나씽이었고 상대방이 올이 되었다"며 "(정세균 대표가) 정말 지금까지 없었던 정치 사건을 역사적으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 대표를 향해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잠시 기생했던 민한당 생존 방식을 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에 100% 협조하면서 자기 생존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

이 의원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아주 점잖고 차분한 의원들 입장에서 삭발 단식이라든지 의원직 총 사퇴라든지, 이런 의견이 표출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큰 힘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도부가 이런 의원들의 입장(동력)을 협상의 힘으로, 협상의 변수로 삼지 못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어쩔 수 없이 질 수밖에 없는 것이 정치 현실이기 때문에 그 책임에 대해서 어떻게 통감하든지 아마 스스로 판단을 하고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지도부 인책론을 공개 거론했다.

그는 "(현 지도부가 물러나는 것도) 부드럽게, 공간의 간극이 없도록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6월 언론관계법 협상을 새 지도부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4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정동영 전 장관이 빨리 국회로 들어와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에서 출마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정치적 경륜과 어려운 시기 시기를 뛰면서 당을 극복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빨리 우리 당으로 들어와서 왕성한 정치 활동을 재기해야 한다"며 "(정 전 장관 같은 분이) 정말 몰락의 위기에 있는 민주당을 구하는 데에 함께 힘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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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난 2009-03-03 19:40:09
국회 파행이 다 형제의난이라고 하더만.
이건 합의에도 형님정치가 개입된 것인가.
이상득 형님이 정세균한테도 형님인가. 핳ㅎ하

강건하게 2009-03-03 15:58:53
민주당도 여러 계파와 정파가 있으니
저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놀랄일도 아니지.
그럼 대안을 내라. 정동영이도 대안이라는 말인가.
글쎄 정동영으로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한번 실패한 사람인데.

쿠쿠궄 2009-03-03 13:35:39
너무 대가 약해서 안돼.
진짜 옛날 민한당 생각난다. 이민우인가 뭐 사이비 총재가 했던.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 다를게 없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동기라고 하니 사바사바는 또 얼마나 할 지도 의문이다.
좀 제대로 된 사람을 내세워 선명야당을 부각시켜라.
지금이 그런때인가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이 엄혹했던 80년대와 뭐가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