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민의 입장에서 타협을 결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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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민의 입장에서 타협을 결단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3.03 18: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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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길거리로 불러낼 순 없어... "사회적 논의기구, 투쟁의 새 진지"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날 한나라당과의 쟁점법안 처리 합의에 대해 국민적 입장에서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나라당과의 쟁점법안 처리 합의와 관련해 안팎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일 "국민의 입장에서 타협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당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전부를 잃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워야 당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일부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를 파국으로 만드는 것은 어리석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당내 의견그룹을 소개한 뒤 "고민 끝에 후자를 택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 이유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치솟고 있는 암울한 경제 위기에서 국민들을 또다시 거리로 불러내는 투쟁을 선택할 수는 없었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타협을 결단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논란의 핵인 언론관계법의 처리 시기와 방식을 구체적으로 못박은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사회적 논의기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력 주장했다.

그는 "100일 간 활동하게 될 사회적 논의기구가 MB악법 저지 투쟁의 새로운 진지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단정하듯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논의기구의 활동을 통해 한나라당 정권이 주장하는 미디어 법안이 경제를 위한 것,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한나라당 정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민주당은 미디어법에 대해 시한과 표결 처리를 약속했고, 그 약속은 지킬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실질적이고 성실한 논의기구 운영' '수렴된 여론의 입법 반영' 이 두 가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나라당은 또다시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만약 한나라당이 사회적 논의기구의 합리적인 활동을 방해하거나, 여기서 형성된 여론을 묵살하고 미디어 악법을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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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 2009-03-03 21:38:59
피아가 구별이 안되느군.

서인영 2009-03-03 20:36:42
야당이 야당다워야지.
여당의 보충대 2중대 구실을 하면 좀 그렇지.
이 참에 아예 청와대 돌격대로 변신하는 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