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가장 나빴던 것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대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OECD가 최근 발표한 2008년 4/4분기 경제성장률 성적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6%를 기록해 30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두번째로 성적이 나쁜 일본(-3.3%)과의 격차가 2.3%포인트나 됐다. 전분기 대비 OECD 전체 평균이 -1.5%였고, 금융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은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747 못지킨 정도가 아니라 지난 4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6%로 OECD 30개국 가운데 꼴찌였다"며 "이명박 정부는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심하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줄 아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두, 세배로 힘들게 만들었나"라며 "달러 엔화 위엔화 강세인데 우리 원화만 떨어져서 수출입에서 중소기업을 골병들게 만드냐"고 정부당국을 쏘아붙였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이라 자랑했던 것에 걸맞게 해답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송 최고위원은 "그것도 하지 않고 2월 국회 내내 국회를 소란스럽게 만들었나. 경제에 대한 자신이 없으니 국회를 싸움판으로 만들어서 국회에 핑게를 돌리려는 것이냐"며 "멋도 모르고 이것에 부화뇌동하는 한나라당도 문제"라고 질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