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20명 부천역~세종병원 1.2km 행진... 병원 "불법 집회" 중단 요구
▲ 세종병원노조 조합원 20명이 10일 오후 부천역에서 세종병원에 이르는 1.2km 구간에서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삼보일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 데일리중앙 석희열 |
두 달째 파업농성하고 있는 부천 세종병원노조가 10일 노조탄압 중단을 외치며 부천 도심에서 세 걸음 딛고 한 번 절하는 삼보일배 시위를 벌였다.
김상현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 20명은 이날 오후 2시 20분 부천역 광장을 출발하여 경인국도를 따라 대보시장~소사3거리를 거쳐 세종병원까지 1.2km 구간에서 삼보일배를 계속했다.
이들은 "세종병원이 용역깡패 38명을 고용하여 파업조합원들의 병원출입, 식당출입, 홍보물 배포 등 기본적인 노조활동조차 봉쇄하고 매일같이 농성장을 침탈하여 항의하는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용역깡패를 동원한 이 같은 신종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또 성명을 통해 "최근 노동부 중재로 노사대표가 만나 교섭을 재개하기로 약속해놓고도 병원이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침탈과 파업조합원에 대한 징계 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용역깡패 철수 ▲폭력행위 중단 ▲성실교섭 등을 촉구했다.
▲ 삼보일보 시위에 참가한 한 조합원이 소리를 내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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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이어 "노조에서 불법 집회나 시설물 훼손, 진료 방해, 진실을 왜곡한 허위사실 유포 등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여 평화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보안직원들을 빼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3~15일 500여 명의 노동자가 참가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세종병원 1층 로비에서 벌이기로 해 병원 쪽과 큰 충돌이 우려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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