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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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민주화운동'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11.2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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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명제·하나회 척결·군부독재 청산... 국민 59%, '3김 정치' 긍정평가

▲ 우리 국민들은 30년 군부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시대를 연 '김영삼 전 대통령'(YS)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민주화운동'을 꼽았다. 80년 광주를 유혈 진압하고 집권한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가택연금된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우리 국민들은 30년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며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YS)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김영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민주주의/민주화 운동'(21%)이 가장 많았다. YS 하면 아직도 '야당 총재' '민주투사'를 떠올리는 국민이 많다는 얘기다.

'IMF'(17%), '금융실명제'(16%) 등의 응답도 많았다. 그 다음으로 '문민정부'(3%), '3당 합당'(2%), '하나회 척결'(2%) 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2% 미만의 소수 응답 중에는 '아들 문제'와 같은 부정적 내용보다 '소신/강단', '전두환, 노태우 구속', '군부독재 청산', '부정부패 척결' 등 대체로 긍정적 내용이 많았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74%에 이르렀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이 나라 '민주화의 큰 별' YS를 긍정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74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역시 '민주화 운동/독재 항거'(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 74%의 국민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고 긍정평가했는데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민주화 운동/독재 항거'(37%)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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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금융실명제'(17%), '군부독재 청산/하나회 척결'(10%), '문민정부 수립'(4%), '경제 개혁/성장'(3%), '전두환, 노태우 구속'(2%), '부정부패 척결'(2%), '대일 외교/일제 청산'(2%) 등의 순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51%가 '호감이 간다'고 밝혔다. 34%는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YS 호감도는 높은 연령일수록(20대 40%, 60세 이상 69%), 새누리당 지지층(63%)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
었다.

한편 박정희 군사정부 이후 지난 수십년 간 때로 협력하고 때론 경쟁해온 이른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의 존재에 대해 국민 59%는 긍정평가했다.

'3김'의 존재가 우리나라 정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물었더니 59%가 '좋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부정평가는 20%에 그쳤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 연령, 지역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좋은 영향을 줬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0%)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44%)에서 가장 적었다.

참고로 1999년 9월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의 72%가 3김 정치에 대해 '지역주의, 파벌주의 타파를 위해 시급히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27%만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마지막을 '3김'의 영향력에 대해 설문한 결과 54%의 응답자는 우리나라 정치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답했고, 39%는 '이제는 없다'고 햇다. '3김'의 영향력이 남아 있다는 응답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3김' 정치인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8월 1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거했다. 현재 김종필 전 국무총리만 생존해 있다.

이 조사는 지난 24~2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814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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