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나선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연일 회동을 이어왔으나 합의서를 쓸 정도의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지난 29일 심야 협상에서 비준동의안 처리에 잠정합의하면서 이날 처리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가 심야 협상에서 비준동의안 처리에 잠정합의한 만큼 처리 가능성이 높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심야회동 후 “양당이 30일 의총 등 절차를 밟은 후 본회의전 양당 지도부가 국회 사랑재에 모여 비준안 처리에 공식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새누리당은 가장 시급한 한중 FTA 비준안을 처리할 적기는 이미 지난 만큼, 물리적으로 한중 양국의 연내 발효가 가능한 시한인 이날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새누리당은 FTA 비준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일단 처리하고, 여타 쟁점인 주요 법안들과 예산안에 대해서는 협상을 이어가자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중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법안과 예산 관련 쟁점이 해소되지 않으면 한중 FTA 비준안도 유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심야 협상을 통해 합의에 진척을 보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원내지도부간 논의에서 한중 FTA 비준의 대략적인 안에 도달했다”면서 “당은 무역이득공유제, 밭작물 직불제 등 피해산업 보존대책 양보를 많이 열어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의총을 통해 총의를 모은 뒤, 오후 2시 국회 본회의 개최 전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공식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
